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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인 꺼진 울진.삼척 산불…많은 숙제 남겼다


입력 2022.03.14 00:11 수정 2022.03.13 20:1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지난 4일 울진서 발생한 산불 주불, 213시간 43분 만인 13일 오전 9시께 진화

오전에 내린 비, 진화에 도움…응봉산 일대, 레이더 확인 결과 불 기운 아직 많아

산림당국, 헬기 20대·드론 6대 감시中…남은 불씨 완전히 끄고 이재민 지원 예정

산림복구 본격화…잘 타는 침엽수로 이뤄진 동해안 일대 산림, 수종 변경 필요성 대두

13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 '울진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에 마련된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에 비가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이 발생 9일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다만 아직 잔불이 남아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13시간 43분 만인 오전 9시께 잡혔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5mm 이상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한 가운데 오전 울진 일대에는 비가 내려 남은 불 진화에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장시간 산불이 이어진 응봉산 일대는 레이더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불 기운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역도 넓어서 남은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당국은 헬기 20대와 야간열화상 드론 6대를 대기시켜 남은 불을 끄고 뒷불을 감시할 방침이다. 또 진화가 끝나면 이재민 지원, 산림 복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집을 잃은 이재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시주택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해안에는 국가중요시설인 한울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삼척 LNG기지 등이 자리 잡고 있고, 울진 불영사처럼 오래된 사찰이나 울진 금강송 군락지처럼 국가 차원에서 보존해야 할 문화재나 산림자원도 많아 강원과 경북 동해안 산림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진과 삼척 화재 현장 일대 산림이 대부분 불에 잘 타는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로 구성돼 있어 산림을 복구할 때 나무 종류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화재 시 소나무 속 송진은 기름 역할을 해 진화가 더 어렵게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침엽수는 화염 유지 시간이 57.3초, 활엽수는 23.0초로 침엽수림에서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르다.


이렇듯 활엽수로 수종을 갱신할 필요가 있지만 동해안에는 토양이 상대적으로 척박한 편으로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잘 자란다는 문제도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활엽수를 심기 위해 시도했지만 실패를 많이 했다"며 "활엽수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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