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지난해) 5월 2일 당대표에 취임한 이래 매일 아침 3월 9일 출구조사에서 우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화면을 상상하며 311일을 지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정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역대 최고의 47% 넘는 득표율, 1,600만 명이 지지해 주셨고 대통령 선거가 생긴 이래 가장 근소한 차이인 24만표, 0.73%p 차이로 결정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민적 통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며 "그래서 저희가 국민들께 약속한 과제가 민주당에 의해 지속해서 추진됐으면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우리 민주당이 얼마나 저력 있는 정당이냐"며 "힘을 질서 있게 잘 모아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우리에 대한 미움이 다 안 가셨구나 (싶다). 대표가 된 이래 이 후보도 반성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했지만 그래도 좀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위한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거취를 표명하고 지도부의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