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달라
대선, 대한민국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
또 한 번 민주당에 국정 맡기면 망한다
죽기살기로 뛰어 결승테이프 제일 먼저 끊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보수의 성지' 대구광역시를 찾아 TK(대구·경북) 국민들을 향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달라"며 "저도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모인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 앞에서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우고 대구·경북을 바꿔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난 5년 간 여러분들이 절망하고 참혹한 느낌을 받으셨겠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시지 않았나, 제가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으로 정부를 맡게 되면 그 희망의 끈을 함께 단단히 잡겠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대구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강조하며 구애에 나섰다. 그는 "제가 대구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사회생활하고 여러 차례 근무했으며, 정치를 시작할 때도 여러분이 불러주고 키워주신 것 아닌가"라며 "대선을 하루 앞두고 스타디움에 들어와 결승선까지 죽기로 뛰어야 하는데 마지막에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가려 한다"고 외쳤다.
그는 '머슴론'을 재차 꺼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대통령제니 내각제니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국민을 주인으로 알고 머슴으로서 성실하게 공복 노릇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보라, 국민의 이익을 생각한 건지 자기네 정파의 이익을 생각한 건지 이게 머슴이 맞나"라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기 서문시장에도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계신데 코로나로 인한 방역피해를 보상받았나"라며 "법에 따라 당연히 해야하는 것을 약자라며 외면하고 보상액을 입에 꺼내지도 않는다. 지원금이라며 돈이나 좀 나눠주는 모양인데, 제대로 나눠주는가"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표가 안 나오니 대구에 2년 전 코로나가 창궐할 때도 '대구 봉쇄'니 '대구 손절'이니 하지 않았는가, 이 썩은 사람들이 머슴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 말했다.
그는 "부패도 척결 못하고 법도 안 지키는 이런 나라에 기업인들이 투자를 하겠나, 리스크가 많아 투자하지 못 한다"라며 "돈 좀 많이 들고 큰 사업을 벌이려는데 이렇게 법을 안 지키고 부패하면 누가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나"라 꼬집었다.
또 "민주주의와 법치가 제대로 서야, 국가의 정체성과 안보가 제대로 서야 경제도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다. 또 한 번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는 망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윤 후보는 "내일 반드시 투표해달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모시고 반드시 해달라"며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 무조건 나라를 지키고 바꿀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경북과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며 "가슴이 벅차다. 결승테이프를 제일 먼저 죽기살기로 뛰어서 끊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