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니 선제타격이니 이런 소리 하지말자
제압할 수 있는 준비 갖추고 표정 부드럽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거 정말로 중요한 일인데, 쓸데없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니 선제타격이니 이런 소리 하지말자"며 "우격다짐만 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했다. 대북 선제타격과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정조준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롯데마트청라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해외 투자자들도 투자를 꺼리고, 투자했던 것도 빼려고 하고, 돈 빌릴 때는 이자를 더 줘야한다. 또 주식시장도 지금 60% 가까이 할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옆에 좀 사나운, 그러나 힘이 약한 친구가 있으면 우리가 언제나 제압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발은 꼭 밟고 있으면서 손은 자유롭게 교류하고 표정은 부드럽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여기서 30㎞ 정도 가면 남북 군사분계선이 나타난다. 전쟁의 가능성이 1천만분의 1에서 1천만분의 1.3으로 높아져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조야에서 한반도가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고 걱정한다"며 "쓸데없는 자극적 발언으로 상대를 자극해 군사 충돌, 즉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우려된다고 한다. 이게 장난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도 전쟁은 안 된다. 이기는 전쟁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다 죽고 다친 다음에 (전쟁에서) 이기면 뭐하겠나"라며 "한반도를 주도적·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상대를 잘 설득하면, 대통령이 똑바로 외교·안보·국방을 잘 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한 표'도 절절하게 호소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마지막 한 순간, 단 한명까지 투표 참여해 달라"며 "어쩌면 두 표, 세표차로 결단날 수 있는 안개 상황을 말끔하게 여러분이 걷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