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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마산역 메운 2만 군중 앞 "민주주의 지킬 결기 보여달라"


입력 2022.03.04 00:20 수정 2022.03.04 07:0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마산역 광장 유세에 2만여 명 운집해

"이번 선거, 결연한 용기를 보여달라

5년 국민 우습게 안 정권 갈아치워야

文정권 5년 말아먹은 사람들이 이재명의 민주당 주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경남 창원 마산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마산역 앞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현장을 가득 메운 2만 여 군중 앞에서 윤 후보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용기를 이번 선거에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충남·경남 유세의 마지막 일정으로 마산을 찾았다. 이곳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여명의 인파가 몰려 광장을 가득 메웠다.


현장에 도착한 윤 후보에게 다가가는 인파로 인해 약간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유세차 위에 올랐다.


마산은 1979년 10월 벌어진 부마민주항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확 바꾼 바로 그 곳"이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께서 이 시간에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 5년간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우습게 알았던 정권을 갈아치우자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제 철 지난 이념의 정치는 우리나라에서 몰아내야 하지 않겠나"라 독려했다.


그는 "이 철 지난 운동권 이념으로 뭉쳐진 패거리 정치 집단에는 우리의 미래를 걸 수 없다는 게 증명됐다"며 "전세계 자유선진국가가 다 채택하고 있는 국정운영의 기본 원리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상식에 의해 나라가 굴러가야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전부 공감할 것"이라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윤 후보는 "3억 5000만 원을 들고 들어간 김만배 일당이 8500억 원을 챙겨갔다. 이게 이재명 후보가 말한 대로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인가 단군 이래 최대의 '부정부패'인가"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도 양식 있고 훌륭한 사람들이 있지만 이 문재인 정권 5년을 완전히 말아먹은 사람들이 이 후보에게 몰려가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여러분들이 저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우리가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 심각…나라에 희망 있어야 해결
민주당, 국민 빈곤 빠뜨리고 베네수엘라처럼
무도한 세력 몰아내고 국민이 주인임 느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경남 창원 마산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를 꺼낸 윤 후보는 "인구의 감소로 생산력이 떨어지고 군대 갈 젊은이도 부족하고 대학이나 고등교육기관이 존립하기 어려우며 산업의 일꾼도 채우기 부족하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정책들을 활발히 써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생각하기에 이 나라에 미래와 희망, 자유가 있느냐는 것"이라 바라봤다.


이어 "우리에게 희망과 자부심이 있는 미래가 있어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단순히 복지정책만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라며 "이번 정권 들어서 합계출산율이라고 하는 지표가 전 정권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부모 둘에 자식이 0.63명 나온다는데, 나라가 큰일 난 것으로 이 국민들이 민주당 정권 하에서 미래화 희망을 잃었기 때문"이라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민주당의 부패 세력은 국민들을 빈곤에 빠뜨리고 마치 베네수엘라처럼 정부 재정에 의지해 살게 하면서 선거 때마다 무슨 투표 자동판매기처럼 국민들로부터 표를 얻어가려 하고 있다"며 "지금 창원도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전염된 것이다. 왜 이렇게 됐는가"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에 자재가 없는가 공간이 없는가, 집을 못 짓게 규제를 했다. 자가주택 보유자가 많아지면 보수화 돼서 민주당을 찍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잘 사는 것을 눈 뜨고 못 본다. 오로지 정권을 쟁취하고 국민을 속여 집권연장하는 것 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라 비난했다.


그는 "3월 9일은 무도한 세력을 몰아내고 시민과 국민이 진짜 이 나라의 주인임을 느끼는 그런 승리의 날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마산도 디지털 첨단기술을 적용해 더 고도화된 산업기지로 발전해야 하지 않겠나"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마산시민을 향해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절대 여러분께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마산하면 결기 아닌가,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용기가 결기 아닌가. 이번 선거에서 결기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을 잘 모시고 국민의 머슴으로서 오로지 국민 여러분께만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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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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