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역 유세 돌며 尹 지지 호소
"대구서 호남 얘기할 수 있는 후보
기존 정치문법 아닌 새로운 정치
지역통합에 더해 세대통합 이룰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열리는 TV토론 준비를 위해 유세 일정을 잠시 멈춘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대구를 찾아 집중 유세를 진행하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0분 상인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대구 전역을 돌며 종일 유세를 진행 중이다. 김상훈·추경호 의원 등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 태영호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후 2시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앞에서 유세차에 오른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지 8개월 밖에 안 되는 정치신인임에도 하는 행보 하나하나가 저를 깜짝 놀래킨다. 기존에 하지 못 했던 생각을 하고 기성정치인이라면 하지 않을 일들을 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지난달 18일 윤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호남이 잘 되는 것이 영남이 잘 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이 화제를 모았던 점을 거론하며 이 대표는 "멋지지 않은가, 윤 후보는 지금까지 어떤 보수 지지자도 하지 못했던 호남 지지율 30%대를 구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것은 윤 후보가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갈라치기 정치와는 다른,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동의하시는가"라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초기인) 2년 전 대구시민들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때 몰지각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뭐라고 하였나, 대구를 돕겠다는 말보다 대구를 봉쇄시키고 격리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라 질타했다.
그는 "당시 대구 확진자가 늘어 수도권으로 이송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그것이 어렵다고 했다"며 " 정작 대구시민들이 어려울 때 병상을 내어주는 것을 거부했던 사람이 지금 박정희 대통령을 입에 담고 선거가 급해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라 꼬집었다.
윤 후보를 두고 이 대표는 "대구에 와서 호남의 이야기를 하고, 목포역에서 영남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용기를 가진 기존의 정치문법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려는 정치인이 바로 우리가 3월 9일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윤석열"이라며 "지역통합에 더해 윤 후보를 통해 세대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 대표는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 중 누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2030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았는가"라며 "
2030 젊은 세대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믿고 나라를 맡길 수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라 말했다.
또 "윤 후보는 유세현장 가는 곳마다 '나는 정치한 지 8개월밖에 안 된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다른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에 빚을 진 일이 없다. 본인을 정치로 불러주고 키워준 대한민국 국민에게만 빚을 졌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정치하겠다'고 이야기한다"며 "대한민국 정치권을 이리저리 갈라치기해서 민주당이 표를 계산하며 지금까지 조각조각 내놨다. 세대통합과 지역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바로 기호 2번 윤석열"이라 외쳤다.
일부 친문 세력 윤석열 지지 선언 거론하며
"본인 비판 세력까지 존경 이끌어내는 후보
문재인 정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리더십
사전투표 나서달라…서문시장서 승리 축하하고파"
최근 민주당과 친문 일부 세력이 잇따라 윤 후보 지지선언에 나선 것을 두고서도 이 대표는 윤 후보가 통합을 실현할 적임자라 자신했다.
그는 "윤 후보가 8개월 간 정치하며 수많은 사람과 화합을 이루어내는 것을 보았다.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통령후보가 되었는데 대단한 포용력 아닌가"라며 "급기야 어제는 과거의 자신을 비판했던 소위 대깨문이라 지칭했던 사람들이 서울 서초동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본인을 비판했던 사람들까지 존경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포용의 리더십 이 우리가 문재인 정부에서 찾지 못했던 리더십 아니겠나"라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가정의 행복부터 내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까지, 그리고 안전하게 장사할 수 있는 권리, 코로나가 빨리 가고 예전과 같은 삶을 회복하고 싶은 꿈, 예전과 같이 대구가 번영하고 구미공단에는 다시 공장들이 돌아오고, 대한민국이 다시 쭉쭉 뻗어나가는 그런 꿈을 꾸고 계시다면 그 꿈은 제 꿈과 같고, 윤석열의 꿈과 같은 꿈이고,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모두의 꿈"이라 말했다.
사전투표 시작일인 4일이 이틀 남은 만큼 이 대표는 대구시민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를 하면 본인의 한 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지만 만약 3월 9일 선거결과가 좋지 않으면 우리 당에서 사라질 사람이 후보와 대표 두 사람"이라며 "저희는 이기기 위해 여러분께 사전투표를 부탁드리고, 9일까지 주변에 투표 안하신 분들을 설득해달라고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약속드리건대 3월 9일 대선에서 우리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날 전국을 돌며 감사인사를 드리겠고, 꼭 대구 서문시장에서 칼국수 한 그릇하며 여러분과 함께 대구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문시장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경북대학교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 뒤 오후 5시 30부터 반월당네거리와 DGB대구은행파크, 이태원길을 연달아 찾아 유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