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우크라 첫 회담…"별다른 성과없이 종료"
닷새째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5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다만 양측은 다음 회담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 주(州)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했다. 러시아 대표단의 단장인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회담이 약 5시간 지속됐고, 우리는 모든 의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으며 합의를 기대할 만한 일부 지점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다음 회담은 며칠 내로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미,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와의 거래 전면 차단
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조치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은 동결된다"고 발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우리가 취한 전례없는 조치로 러시아의 자산에 대한 접근은 심대하게 제한될 것"이라며 "푸틴과 그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기대고 있는 펀드도 목표물"이라고 강조했다.
◇ 신규확진 13만8993명…사망 112명 연이틀 110명대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만899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보다 633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13만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환자들의 감염 경로는 국내 발생 13만8935명, 해외 유입 58명이다. 오늘 추가된 사망자는 112명으로 어제 11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어제보다 12명 증가한 727명을 기록했다.
◇ 103주년 3·1절 기념식 개최…'오미크론 여파' 소규모로 진행
1일 오전 10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정부 주관으로 3·1절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서 열리는 만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정당 대표, 종교 대표, 독립유공 포상자 등 50여명만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추모의 시간,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 오늘부터 방역패스 모두 없어진다…확진자 동거인도 격리 안 해
1일부터 전국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시행이 중단된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동거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확진자 폭증에 따른 관리 여력 효율화,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 등에 따라 방역 조치들을 계속해서 풀고 있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시설, 감염취약시설, 50인 이상의 모임·집회·행사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했다. 방역패스 중단은 작년 11월 도입 이후 4개월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입장 시에 QR코드를 인증하거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
◇ 법인세 3월 말까지 신고·납부…"코로나 피해업종 3개월 연장"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이달 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 법인은 이날부터 홈택스에서 전자신고를 할 수 있다. 이번에 신고해야 할 12월 결산법인은 약 99만9000개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7만8000개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납부할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하는 법인은 분납이 가능하다. 납부세액이 2000만원 이하인 법인은 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그 세액의 50% 이하를 오는 5월 2일(중소기업은 5월 31일)까지 분납하면 된다. 코로나19)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등에 대한 납부기한은 3개월 연장된다.
◇ 택배노조, 대리점연합에 내일 오후 3시로 대화 시한 통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2일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일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어제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했지만 대리점연합은 '극언'으로 비난했다"며 "내일 오후 3시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리점연합에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본사 점거 농성을 19일만에 해제했다.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가동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화답해 오늘 본사 점거농성을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파업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대리점연합에 2일 오후 까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우크라 침공'에 3월 LPG가격 ㎏당 60원 인상
화석유가스(LPG)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이 상승했다. 국내 LPG 수입업체 E1 과 SK가스 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kg당 60원을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E1의 경우 충전소 및 도시가스사에 공급해 일반 소비자가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kg당 1327.80원에서 1387.80원으로 오른다.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1334.40원에서 1394.40원으로 인상된다. 택시 등 LPG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은 1710.38원/㎏(998.86원/ℓ)다. SK가스도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당 1389.36원으로, 산업용 프로판은 ㎏당 1489.36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 2월 수출 20.6% ‘성장’…석달만에 무역수지 흑자 전환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에 무역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20.6% 증가한 539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 이번엔 아이스크림 가격 8% 껑충…배스킨·하겐다즈도 '합류'
외식물가 '도미노 인상' 대열에 아이스크림 제품도 합류하는 모양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이날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한 가지 맛으로 구성된 '싱글 레귤러'는 3200원에서 3500원으로, 두 가지 맛이 들어간 '더블 레귤러'는 62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앞서 수입 아이스크림 제조사 하겐다즈도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지난달 1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약 8% 올렸다. '미니 사이즈' 제품은 4800원에서 5200원으로, '파인트'는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 합천·고령 산불 인명피해 없어 ‘안도’
20시간가량 지속하며 축구장 약 850개 면적을 불태운 경남 합천과 경북 고령 산불의 민가·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한 산불로 현재까지 총 150여명이 대피했다. 대피한 곳은 경북 고령 신촌리 마을을 포함해 총 5개 마을로 지역별 인원은 합천 45명, 고령 105명이다. 산림 당국은 전날 해가 진 뒤부터 화재 지역 인근 마을 주변에 방화선을 집중적으로 구축했다. 산불 진화에 특화한 진화대원 734명을 전략적으로 투입, 밤새 민가로 불이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 코로나 우려 속 '초·중·고' 개학…"2주간 등교는 학교방침에 맡겨"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3월2일 일제히 개학한다. 정부는 큰 틀에서 정상등교를 중심으로 한 원칙만 세우고 학사운영에 각 지역 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발표했던 방안대로 유지된다.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등교중지 비율 15%를 기본 지표로 지역·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가감해 ▲ 정상교육활동 ▲ 전체등교와 활동 제한 ▲ 일부 원격 수업 ▲ 전면 원격수업의 네 단계 유형으로 운영한다. 다만, 이달 11일까지 2주간은 '새학기 적응 주간'으로, 확진자가 많아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교들은 수업시간 단축이나 밀집도 조정,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