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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故 김문기에 "깊은 애도"…조재연 관련해선 입장 안 내


입력 2022.02.24 00:30 수정 2022.02.23 22:1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장남 "父 발인날, 이재명 산타 복장으로 춤"

與 "깊은 애도, 캐롤 영상은 발인 전 촬영"

조재연 해명에는 별도 입장 안 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강병원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호중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3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뜻하지 않은 일로 이별을 고해야 했던 유가족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헤아릴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정중히 애도의 뜻을 전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처장의 발인날인 지난해 12월 24일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캐롤송 뮤직비디오에서 춤을 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탄절 축하 영상은 김씨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 이전인 21일 14시에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처장의 장남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발인날인 12월 24일 (아버지가) 8년 동안 충정을 다하며 봉사했던 이재명 후보는 조문이나 어떠한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 산타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 모습을 본 80대 친할머니께서는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후보는 아버지를 왜 모른다고 하는지 궁금하다. 유동규 본부장과 함께 골프까지 같이 친 이 후보는 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아들로서 납득이 안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조재연 대법관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최근 한국일보는 검찰에 제출된 '정영학 녹취록'에 '그분'은 현직 대법관을 거론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민주당은 이 후보가 '그분'이라는 누명을 벗었다며 국민의힘을 상대로 역공을 펼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게 확인돼서 보도되고 있다"며 "윤 후보는 아무 근거 없이 모든 자료가 그분이 이재명 가리킨다고 페이스북에 써놨는데 국민께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압박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법원행정처와 조재연 대법관은 공식 입장을 명백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조 대법관은 이날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김만배뿐만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 일통화도 없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전 국민이 보고 계시는 대선 공개 토론에서 직접 현직 대법관 성명을 거론했다. 제 기억으로 일찍이 유례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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