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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건강으로 연타석 홈런 노린다...작년 ‘셀렉스’ 올해는 ‘오트’


입력 2022.02.23 07:21 수정 2022.02.22 17:22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단백질 시장 견인 셀렉스 연 매출 1000억 규모로 급성장

콩, 아몬드 이어 오트로 식물성 음료 시장 확대 나서

건강과 가치소비 중시하는 MZ세대 맞춤형 공략

ⓒ매일유업

매일유업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셀렉스’에 이어 올해 식물성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백질 건기식과 식물성음료 시장은 최근 건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매일유업은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동시에 캐시카우로 육성,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셀렉스’, 국내 단백질 시장 성장 주역…올해 1000억 규모로 확대


매일유업이 지난 2018년 10월 선보인 셀렉스는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대표적인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으로 부상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셀렉스 히트를 계기로 단백질 식품시장이 급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첫해 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작년 900억원 이상으로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3년여 만에 누적 매출 1500억원 규모의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다.


소비자 인기에 제품 라인업도 초기 분말, 드링크 형태에서 최근에는 스포츠 라인, 신바이오틱스, 스낵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작년 10월에는 기존 건강, 영양식 판매 부문을 분사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이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일유업

이 같은 인기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가 첫 손에 꼽힌다.


매일유업은 2018년 국내 최초의 근감소 예방·개선을 위한 영양관리 연구소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설립했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영양설계 연구는 물론,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효능 검증과 우유 단백질 및 천연물을 이용한 기능성소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논문 게재 및 특허출원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R&D 기술력을 알리는 중이다.


작년 4월 출시한 ‘셀렉스 코어프로틴 프로’도 매일유업의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이다.


단백질은 분자량이 큰 영양소로, 소화과정을 통해 저분자 상태로 작게 쪼개진 뒤 세포막을 통과해 신체로 흡수된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단백질을 작게 쪼개는 소화능력이 떨어져,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매일유업은 이 점에 착안해 미리 작게 쪼갠 저분자 가수분해 단백질을 담아 셀렉스 코어프로틴 프로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유, 아몬드브리즈 이어 ‘어메이징 오트’로 식물성 음료 시장 공략


올해는 식물성 음료를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대표적인 식물성 음료인 두유를 비롯해 블루다이아몬드 ‘아몬드브리즈’의 국내 생산·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오트(귀리)를 활용한 음료를 추가하며 콩, 아몬드에 이어 오트까지 식물성 음료 카테고리를 한층 강화했다.


오트(귀리)를 활용한 음료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편이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10% 이상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매일유업이 작년 8월 선보인 ‘어메이징 오트’는 핀란드산 오트를 껍질째 그대로 갈아 만들었으며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2종 모두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다.


한 팩으로 베타글루칸 400mg, 칼슘 220mg을 섭취할 수 있고 칼로리는 각각 75Kcal, 90Kcal로 낮은 편이다.


지난 8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출시 후 3개월 간 30만개가 넘게 팔려 나갔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처도 초기 온라인 채널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로 확대했다.


이달 들어서는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과 연계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폴 바셋에서 제조음료 주문 시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는 우유 대신 어메이징 오트로 무상 변경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 출연한 배우 이선빈을 광고모델로 낙점하며 어메이징 오트 인지도 제고에도 나섰다.


회사 측은 어메이징 오트의 인기에 대해 ▲시리얼이나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소재 빨대를 부착해 환경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비건 인증을 받았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NS 등에서는 시리얼, 커피 등과 즐기는 방식에 대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오트는 재배 시 물과 토지 사용량이 적어 친환경 작물로도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메이징 오트에 매일유업 제품 최초로 종이 빨대를 부착했다”며 “환경이나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와 MZ세대에게도 좋은 선택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3종인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커피전문점 등 B2B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는 등 식물성 음료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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