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252억 순매수‧개인 2081억 순매도
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720선까지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3.14p(1.99%) 오른 2729.68에 마감했다.
지수는 43.07p(1.61%) 오른 2719.61에 장을 시작해 오후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기관은 홀로 2252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81억원, 4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1100원(1.49%) 오른 7만48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89%), SK하이닉스(2.76%), 네이버(1.88%), 삼성바이오로직스(2.30%%), LG화학(4.98%), 카카오(4.08%), 현대차(0.83%), 삼성SDI(1.89%)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 보다 38.23p(4.55%) 급등한 878.15에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전쟁 리스크 완화에 나흘 만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p(1.22%) 오른 3만498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9.40p(1.58%) 상승한 4471.07에, 나스닥 지수는 348.84p(2.53%) 오른 1만4139.7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향후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20년물 국채 입찰 등에 주목하며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선진국 주가 급등 영향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보였다"면서 "주요 반도체주들이 실적 및 업황 개선 기대감 재확산으로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도 증시의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