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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완주'→'여론조사 단일화'→다음 스텝은?


입력 2022.02.15 13:34 수정 2022.02.15 15:2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安 "尹, 단일화 제안에 빨리 답해야" 재촉

대선 3주 남았는데…국민의힘은 '느긋'

김재원 "동메달이 금메달 뺏으려 해"

'여론조사 단일화' 아니라면 'DJP 연합' 모델 유력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던진 '단일화' 협상의 공이 허공을 떠돌고 있다. 1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렸지만, 실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능한 빠른 시간 내 결심을 밝혀야 한다"고 재촉했다.


그는 이날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은 (윤석열) 후보가 말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가 제안했으니 그쪽(국민의힘)도 후보가 하겠다, 하지 않겠다를 말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국민의힘 측은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안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는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측에서는 국민의힘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그분들의 언사를 보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이분들은 정권을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일화를 얘기한 이유는 정권을 잡은 다음에 국정운영까지도 생각한 것"이라며 "한 사람만으로 180석이나 가지고 있는 야당을 상대하면서 국정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안 후보측의 단일화 제안을 두고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을 생각한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첫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단일화 압박에 시달리니까 내가 이제 단일화의 주도권을 잡고 가고, 나로선 단일화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첫 번째 그 연장선에서 만약에 단일화가 안 돼도 오로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책임이고, 내가 불성실한 건 아니다는 생각이다. 세 번째 혹시라도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단일화가 되면 그럼 요행수라도 후보가 될 여지도 없지 않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후보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순위는 이미 고정화 돼 있다"며 "그런데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은 어떻게든 점수 조작을 하든지 이런 방법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측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이 모두 '반대'다. 역선택에 의한 민심 왜곡 가능성이 우려되는 데다 대선까지 남은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안 후보가 단일화를 먼저 제안한 만큼 종전의 완주 의사를 그대로 고수하는 것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100% 여론조사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무조건 완수'를 주장하다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 것처럼 결정을 바꿀 여지는 충분하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양당의 여러가지 협상 방식이 거론된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윤 후보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DJP 연합' 모델이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로서 선거에서 이길 경우 초대 책임 총리로 안 후보를 임명하고, 일부 장관 임명권까지 주는 등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다.


안 후보는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DJP 연합' 모델에 대해 "제 고려사항이 아니다"면서도 "만나자는 제안이 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단일화의 표준 모델이라고 불리는 과거 사례를 따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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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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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호 2022.02.15  02:03
    박정희 대선 기호6번 허경영 대선 기호6번
    
    허경영 박정희 대통령 비선 증거 (하사받은 지휘봉)
    https://www.youtube.com/watch?v=SVr3frO--Zg
    
    허경영 박정희 대통령 비선 증언 (박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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