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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포 아파트 2~3억" 발언에…김포 시민단체 "이제 안녕 고한다"


입력 2022.02.12 14:15 수정 2022.02.12 15:0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재명, 전날 TV토론서 발언 논란

"김포 '이런 데'는 2~3억에 가능"

시민단체 분노 "남다른 현실감각

대통령 되고자 하는 야무진 포부…잘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기도 김포시에 2~3억에 살 수 있는 20평 아파트가 충분하다는 발언을 해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포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이 후보의 발언에 "남다른 현실감각"이라 비꼬며 "이제 안녕을 고한다"고 비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오후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문제의 발언을 내놨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 후보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생애최초주택 구입자 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 8~90% 완화' 공약을 문제 삼자 이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전날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서울의 평균 집값이 12억인데 최대 9억까지 대출해주면 30년 동안 만기로 갚아도 원리금이 월 330만원"이라며 "1억 수준의 고소득자들을 위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 공약을 설계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현재 시세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며 "조성원가와 건축원가는 지금 현재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분양가로 하겠다는 것으로, 20평 정도면 3억 원대"라 설명했다.


심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에 2~3억짜리 아파트가 있느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는 "김포나 이런 데는 충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심 후보가 "김포에 20평짜리가 3억이 있냐"고 따지자 이 후보는 "그러지 말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김포 지역의 시민단체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공식 카페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님 안녕히 가세요~'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포검단시민연대

이 후보의 발언에 김포 지역의 시민단체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공식 카페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님 안녕히 가세요~'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50만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 후보를 놓아드리려 한다"며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에게 GTX-D를 김포에서 하남까지 연결하겠다 말하고는 정작 아는 이름 '김부선'이 발표되자 입을 닫으시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김포나 이런 데"로 지역을 지칭한 것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해당 표현을 사용하며 이 후보의 발언을 비꼬았다.


연대는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경기도 김포시 이런 데는 2~3억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감각의 소유자"라며 "이 후보는 이런 남다른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야무진 포부의 상남자"라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50만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한다"라며 "잘가라 이 XXX야"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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