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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호남·제주 묶어 '남부 수도권' 만들 것"


입력 2022.02.06 15:56 수정 2022.02.06 15:58        데일리안 김해(경남)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盧 사저서 남부권(영호남·제주)·중부권(수도권·충청·강원)

두 개 초광역 단일경제권 구상 발표…"메가리전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마당에서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영남·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초광역 단일경제권, 이른바 '메가리전(Mega-region)'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는 6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마당에서 "대한민국의 수도권 일극 집중체제가 비수도권 지역을 소멸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불균형을 방치한다면 국가의 생존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며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했다. 이는 전국을 두 개의 초광역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다른 한 곳은 수도권과 충청·강원을 묶는 중부권이다.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 구상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영·호남권을 다시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과감한 국토 균형발전 전략이자 세계 5대 강국 진입을 위한 대한민국 경제성장 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두 개의 초광역권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 정부의 의지, 국민적 동의만 있다면 한반도 남부권은 싱가포르와 같이 독자적인 글로벌 초광역 경제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부 수도권에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글로벌 기준의 선진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 대만의 산업 경쟁력에 견줄만한 첨단 R&D와 생산 역량을 구축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제구역'으로 재창조하겠다"며 "현재 3분의 1 수준인 남부 수도권의 국가 GDP 대비 규모를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으로 우선 제도·재정·금융을 망라하는 과감한 지원과 남부권 전역을 아우르는 신산업벨트 조성을 들었다.


남부 수도권 투자·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추가 감면, 규제자유특구 전면 확대, 벤처투자 혜택, 선박펀드 등 전문금융펀드 활성화, 첨단소재·항공우주·수소·미래모빌리티·2차전지 등 미래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 이 후보가 제시한 구체적인 '남부 수도권 구상'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독립 도시국가에 준하는 혁신 거점도시인 '신산업 특화수도' 2곳 이상 조성 △사회기반시설 확충 △수도권의 새 비전 및 전략 수립 병행 등이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지도에는 두 개의 커다란 수도권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외바퀴였던 경제를 중부권과 남부권이 함께 발전하는 두 바퀴 경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가 '수도권 동북아 중심 구상'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비상할 초석을 만들었다면, 노무현 정부는 '충청권 행정수도'로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열었다"며 "나 이재명은 두 분 대통령님의 뜻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남부 수도권'이라는 비전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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