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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갓성비'로 전기차 성공할까


입력 2022.02.04 11:36 수정 2022.02.04 11:3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보조금 지급시 2천만원대…국내 유일의 오프로드 성능 갖춰

정통 SUV 외관에 전기차 실용성…가성비 추구 고객 어필↑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쌍용차 유튜브 캡처

"이 모션(e-MOTION) 일이고?"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을 4일 출시하며 국내 완성차 중 마지막으로 전기차 대열에 합류했다.


쌍용차는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후반대라는 매력적인 가격을 적극 어필해 '친환경'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온라인 론칭 세레머니'를 열고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을 공개했다. 정통 SUV인 코란도를 계승한 '코란도 이모션'은 전기차(EV) 실용성에 2000만원대라는 가격경쟁력을 더하며 구매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먼저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번 드라이빙(urban driving)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미등과 동시에 점등되는 LED 엠블럼 및 상어 지느러미를 모티브로 한 범퍼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역동적이고 볼륨감 있는 전면부는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준다.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쌍용차 유튜브 캡처

블루 포인트가 적용된 다초점반사(MFR)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수직배열 LED 안개등이 하이테크 이미지를 더했다.


눈부시게 빛나는 보석을 형상화한 입체적이고 간결한 LED 리어 램프와 세련된 감각의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리어범퍼는 e-SUV의 강인함과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하고, 날렵한 측면 캐릭터 라인과 17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하이테크 감성의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인포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의 조합을 통해 고도의 첨단기술과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최적의 시트 디자인과 편의사양으로 안락하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구현한다.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를 적용해 운전자 체형별로 최적의 안락함과 조작 편의성을 제공한다.


1열 통풍&히팅시트는 3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2열 히팅시트는 등받이까지 2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최대 32.5°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2열 시트는 장거리 여행에도 편안함을 선사한다.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코란도 이모션의 551ℓ(VDA 기준) 적재 공간은 국내 EV SUV 중 가장 넓은 공간으로 차박 등 다양한 레저 라이프를 누릴 수 있으며, 매직 트레이를 적용해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쌍용자동차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 가능하고, 19㎝(상하폭 기준) 럭키 스페이스에 소품들을 깔끔하게 분리 수납할 수 있다.


드라이빙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았다. 최대 출력 140kW(키로와트아워), 최대 토크 360Nm(36.7kg.m) 모터를 탑재했으며, 히트펌프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저온연비를 보완, 4계절이 뚜렷한 국내 실정에 맞도록 했다.


배터리는LG에너지솔루션의 61.5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307km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100kW) 시 33분이면 전체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다양한 편의·첨단사양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된 코란도 이모션은 파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8개의 에어백을 적용했다.


차체에는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이 74%가 적용된 견고한 차체 구조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전사양을 채택해 유로 NCAP 5Star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획득했다.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 실내ⓒ쌍용자동차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따라 주행하도록 지원하는 IACC가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종∙횡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성을 알려주는 후측방경고(BSW)는 물론 후진 시 접근하는 물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위험성을 경고해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접근경고(RCTW) 기능까지 적용돼 있다.


특히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지상고(177mm)와 18°의 입사각, 24.5°의 탈출각으로 경쟁 전기차가 갖지 못한 오프 로드 주행 능력은 물론 1.5t 토잉 능력까지 갖췄다.


이러한 성능 검증을 위해 300mm의 도하 테스트와 30만km 내구 테스트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통 SUV 스타일에 편안한 퍼포먼스를 뽐내는 코란도 이모션은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판매가격(개소세 3.5%)은 트림에 따라 ▲E3 4056만5000원 ▲E5 4598만7000원이며, 전기차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E3 3880만원 ▲E5 4390만원으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등 지원을 받으면 2000만원 후반의 금액이 예상된다.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 자율주행 모습ⓒ쌍용자동차

완성차 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뛰어든 '전기차 대전'에 쌍용차도 국내 완성차업체 중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미 출시된 경쟁차량 보다 주행거리가 다소 짧은 것은 아쉽지만, 그만큼 탄탄하게 채운 편의·안전사양과 매력적인 차량 가격은 단점을 충분히 보완해준다.


쌍용차가 첫 전기차이자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을 통해 경쟁 브랜드들을 잡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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