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고 해온 국고 도덕질"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및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나랏돈 훔쳐 한우 사먹는데 대장동 같은 개발사업 호재를 그냥 지나쳤겠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입으론 기본소득 떠들면서 본인은 기본횡령"이라며 "이 정도면 공사구분이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마음먹고 해온 국고 도적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우는 어지간히 넉넉한 가족도 장 보러 가서 선뜻 손이 안갈 정도로 부담된다"라며 "우리 식구 먹고 싶은 것은 모든 규칙을 초월한다는 태도로 한우와 초밥만 훔쳤을까? 대장동이나 백현동 개발사업같이 큰 판을 그냥 지나쳤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경기도 7급 공무원 A씨를 가사 도우미로 써온 것은 경기지사의 큰 잘못"이라며 "국가의 귀한 자원에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김씨가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 A씨에게 약 대리 처방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을 겨냥한 지적이다.
아울러 "지도자의 덕목 중 가장 무거운 것이 공사 구분이다. 모든 국민이 자유를 누려야 하지만, 국가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지도자가 일반 국민과 똑같이 본인 욕심대로 대충 개인적 이해를 앞세운다면 누가 그를 믿고 싫은 일도 수긍하겠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다 하다 이젠 대선판에서 '지자체장 가족이 나랏돈 훔쳐 밥 사 먹는 꼴까지 봐야 하는지' 혐오감이 앞선다"면서도 "그럴수록 이분에 대해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나라가 더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다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