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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日외무상과 첫 통화서 사도광산 등재 추진 항의


입력 2022.02.03 16:03 수정 2022.02.03 16:0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2015년 근대산업시설 후속조치 약속 이행 촉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21년 10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첫 통화에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항의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전화 통화를 갖고 한일관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외교장관의 통화는 이번이 처음으로,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 전화로 취임인사를 했지만 정 장관과는 하지 않은 바 있다.


정 장관은 통화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근간"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항의의 뜻을 표했다.


정 장관은 또 일본이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이러한 후속조치 없이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측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도 촉구했다.


일본 수출규제·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 양국의 여타 현안과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도 재차 전달했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한일·한미일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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