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서 신변 보호를 받고 있던 한 여성이 과거 같이 살던 동거남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29일 오전 10시50분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 한 아파트 앞에서 A씨(64)가 피해자(40대)의 어깨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범행 후 자기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현재 중태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그동안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왔다. A씨와 수년간 동거했던 그는 지난해 9월 A씨가 자신을 흉기로 위협하자 같이 살던 집을 나왔고 이때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A씨는 당시에도 망치를 들고 피해자를 찾아와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계속 피해자 주변을 맴돌았고, 약 네 달만에 차에서 내리는 피해자를 기다렸다가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고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찰나에 이뤄진 범죄에 당황해 스마트워치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깨어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