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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날 키워" 이재명 '정치적 고향'서 절절한 표심 구애


입력 2022.01.27 01:31 수정 2022.01.26 23:5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유능한 일꾼론' 강조하며 尹과 차별화

고양·광명·부천·파주·양주 훑으며 지지 호소

"3월 9일, 더 나은 세상이냐 과거 퇴행이냐 결정"

정성호 "정치인생 마지막 목표, 李 대통령 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성호 의원과 함께 26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빈생버스) 일정으로 경기도 양주시 옥정로데오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나흘째인 26일 '유능한 일꾼론'을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광명·부천·파주·양주를 차례로 돌면서 '지역별 맞춤 공약'을 내놓은 것은 물론 자신의 개인기인 현장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고양 화정역 문화광장을 무대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쳐 이 자리까지 왔다"며 "제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국민께서 여기까지 불러준 것은 딱 한 가지, '(이재명은) 일 잘하더라'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선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저는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공격을 당하고 의심을 받는데, 상대는 있는 사실조차도 다 묻힌다"며 "댓글이라도 하나, 공감이라도 하나 하고, 커뮤니티에 글도 쓰고, 주변에 카톡이라도 보내 진실을 알려달라. 1만 명이 하루에 1번씩만 이야기해도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이 대체 뭘 했느냐"며 "남욱이 '10년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광명 철산로데오거리에선 "상대는 네거티브를 열심히 할 것"이라며 "실컷 하라. 저는 네거티브 대신 국민의 삶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매타버스 일정을 시작하기 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을 뵐 면목이 없다"며 "저는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부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선 △'일하는 사람 권리보장 기본법' 제정 △상시·지속 업무 정규직 고용 및 적정임금제도 추진 △산재사고 예방 및 재해보상 강화 및 노동안전보건청 설치 △노조활동 참여 및 권리 확대 △주4.5일제 도입 노동시간 단축 △산업 대전환 선도 일자리 정책 등을 골자로 하는 6대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파주 금촌역에선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출마한 것이다. 새로 만들어질 정부는 새로운 정부이고, 이재명 정부"라고 했다.


그는 양주 옥정로데오거리에선 "여러분이 주신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정말로 성남시민, 경기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래서 여러분께서 경기지사를 시켜주시고 지금 이 자리에 불러서 나라 살림도 맡겨보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한번 남았다. 여러분 잠깐만 눈을 감고 3월 9일 이후 펼쳐질 대한민국을 생각해달라"며 "희망 있는 사회,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갈 것이냐 아니면 과거 퇴행적으로 갈 것이냐가 결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대통령)는 여러분이 뽑는 우상이나 왕, 지배자가 아니다. 여러분의 친구, 일꾼"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의 이날 양주 일정엔 이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성호 의원도 함께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35년 지기'다. 정 의원은 "마지막 정치인생 마지막 남은 목표는 내 동지 사랑하는 친구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정말 유능한 대통령을 모실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매타버스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27일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을 훑을 예정이었으나,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하는 호남 방문 일정 때문에 하루 단축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선 최대 분수령인 설 연휴를 앞두고 여권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이재명 돌풍'을 일으켜 전국적으로 대세론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광주공항에서 광주 공약 발표를 시작으로 호남 일정을 시작하는 이 후보는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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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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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2.01.28  08:50
    참 능력이 출중한 분이지? 
    '유능한 협잡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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