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환경·농업 분야 '메가 공약' 발표
"탈원전 백지화하고 탈석탄 앞당긴다"
"전국 초·중·고에 미세먼지·바이러스 정화기"
농심 겨냥 "은퇴한 농업인 10년간 월 50만원씩"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탈원전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고 자신의 임기 내에 미세먼지를 30% 이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 분야 공약으로는 은퇴한 농업인에게 10년간 월 5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 쓰레기를 줄이고 농업에 안정적 소득을 약속하겠다"며 환경·농업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탈원전을 백지화하는 한편 △탈석탄은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석탄 등 화석 연료 발전 비중을 임기 내에 현 60%수준으로 40%대로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확대하는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한 아동·청소년과 고령층을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노인요양시설 등에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기를 설치한다. 지하역사, 상가 등 다중이용시의 실내공기 초미세먼지 기준도 현재 50㎍/㎥ 이하에서 40㎍/㎥ 이하로 강화한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경고의 경우 12시간 전에 발령하던 것을 2일 전에 발령하도록 해 국민들이 여유를 갖고 외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폐기물 처리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신축 건물에 분쇄기(디스포저)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불가능한 쓰레기 처리도 가능하도록 매립·소각 중심에서 열분해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후보는 농민 표심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은퇴한 고령 농업인들에게 최대 10년간 월 50만원씩 지급하고, 비료가격 상승분을 정부가 지원해 농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농림축산업은 식량안보와 기후변화를 책임지는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이라며 △농업직불금 5조원으로 2배 확충 △비료가격 인상차액 지원 확대 △청년농 육성 위해 공공 농지·주택 우선 배정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도 개선 △마을주치의제도 도입·이동형 방문진료 확대 △농수산물 시장 첨단화·디지털 유통혁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고령중소농을 대상으로 '농지이양은퇴 직불금'을 도입해 10년 이상 종사한 70세 이상 2헥타 이하를 재배하는 고령중소농이 농지은행에 농지를 매도 또는 장기임대할 경우 월 50만원의 직불금을 최대 10년 동안 지급한다.
농업직불금은 현행 2조5000억 원에서 5조원으로 2배 확충해, 현재 250만원인 농가당 평균 직불금 수령액을 50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 후보는 "농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대폭 늘려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과 행복한 삶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에게는 쾌적한 그린 쉼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