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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탈원전 백지화…임기 내 미세먼지 30% 감축할 것"


입력 2022.01.25 12:36 수정 2022.01.25 12:3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윤석열, 환경·농업 분야 '메가 공약' 발표

"탈원전 백지화하고 탈석탄 앞당긴다"

"전국 초·중·고에 미세먼지·바이러스 정화기"

농심 겨냥 "은퇴한 농업인 10년간 월 50만원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를 주제로한 환경·농업 관련 공약과 운동하는 국민들에 국민건강보험료를 환급하는 내용을 담은 스포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탈원전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고 자신의 임기 내에 미세먼지를 30% 이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 분야 공약으로는 은퇴한 농업인에게 10년간 월 5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 쓰레기를 줄이고 농업에 안정적 소득을 약속하겠다"며 환경·농업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탈원전을 백지화하는 한편 △탈석탄은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석탄 등 화석 연료 발전 비중을 임기 내에 현 60%수준으로 40%대로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확대하는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한 아동·청소년과 고령층을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노인요양시설 등에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기를 설치한다. 지하역사, 상가 등 다중이용시의 실내공기 초미세먼지 기준도 현재 50㎍/㎥ 이하에서 40㎍/㎥ 이하로 강화한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경고의 경우 12시간 전에 발령하던 것을 2일 전에 발령하도록 해 국민들이 여유를 갖고 외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폐기물 처리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신축 건물에 분쇄기(디스포저)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불가능한 쓰레기 처리도 가능하도록 매립·소각 중심에서 열분해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후보는 농민 표심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은퇴한 고령 농업인들에게 최대 10년간 월 50만원씩 지급하고, 비료가격 상승분을 정부가 지원해 농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농림축산업은 식량안보와 기후변화를 책임지는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이라며 △농업직불금 5조원으로 2배 확충 △비료가격 인상차액 지원 확대 △청년농 육성 위해 공공 농지·주택 우선 배정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도 개선 △마을주치의제도 도입·이동형 방문진료 확대 △농수산물 시장 첨단화·디지털 유통혁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고령중소농을 대상으로 '농지이양은퇴 직불금'을 도입해 10년 이상 종사한 70세 이상 2헥타 이하를 재배하는 고령중소농이 농지은행에 농지를 매도 또는 장기임대할 경우 월 50만원의 직불금을 최대 10년 동안 지급한다.


농업직불금은 현행 2조5000억 원에서 5조원으로 2배 확충해, 현재 250만원인 농가당 평균 직불금 수령액을 50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 후보는 "농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대폭 늘려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과 행복한 삶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에게는 쾌적한 그린 쉼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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