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향 조치에 10만원~20만원 세트 33.7% 신장
이번 설 역시 고향을 찾는 대신 정성이 담긴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면서 초고가 와인, 한우, 수산물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가 설 명절 행사 기간이었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0.4% 올랐다.
품목별로 주류(65.9%)가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어 농산(19.2%), 축산(19.1%), 수산(13.5%), 건강(5.1%) 등 순으로 신장했다.
전반적인 매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프리미엄 고가 선물세트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프리미엄 선물 브랜드인 '5스타' 매출은 지난해 설 대비 45.8% 고신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신세계 5스타 선물세트’는 전국 산지 발굴부터 생산까지 철저한 기획과 관리에 의해 탄생한 신세계 대표 명품 선물세트로 5스타 명품 사과배 만복 세트는 지난해 보다 1.5배나 많이 팔렸다.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급 한우만으로 구성된 신세계 5스타 ‘명품 한우 The No. 9’과 ‘명품 한우 스페셜’ 설 선물세트는 초고가 상품으로 한정 수량만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초기 이미 준비된 수량 대부분이 판매됐다.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과일세트로 대표되는 농산 상품 중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는 9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였다.
사과, 배 뿐만 아니라 애플망고, 한라봉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고가 세트도 수요가 높았다. 특히 애플망고 만복은 지난해보다 3배나 더 팔렸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로 꾸준히 높은 인기를 끌던 한우세트가 포함된 축산 매출은 올해도 20% 가까운 신장을 보였다.
귀성 여비가 줄어든 만큼 고가의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명절 선물세트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프리미엄 한우 세트 매출은 지난해 보다 31.7% 올랐고, 한우 맛집 콜라보 세트도 전년 대비 84% 신장했다.
올해는 참굴비, 왕갈치 등 50만원대 수산선물 세트도 2배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수산물 역시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지난해 대비 65%나 올랐고, 100만원 이상 초고가 상품도 20% 가까이 올랐다.
한편, 정부가 설을 맞아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을 20만원까지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33.7% 신장했다.
특히 10만원대 선물 구성비가 높은 농산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10만원대 청과선물세트는 지난해 보다 2배 더 판매됐다.
주요 상품 단가가 비교적 높은 축수산품 또한 10만원대 상품이 각각 25%, 40% 전년 대비 높은 판매 수요를 나타냈다.
15~20만원대 굴비세트와 은갈치 세트도 작년보다 2배 더 팔렸다. 10만원대 선물세트로 인기를 누려온 전통양념한우불고기와 한우후레쉬행복도 작년보다 50% 이상 판매가 늘었다.
‘홈술’ ‘혼술’ 트렌드 확산으로 주류 선물세트 매출은 65.9% 신장했다. 주류 신장세에 10만원 이하 상품은 지난해 대비 30% 올랐고, 1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은 183%나 신장했다.
프리미엄 샴페인 및 와인 수요도 높았다.
스크리밍 이글, 할란 에스테이트 등 프리미엄 테마와인도 한정 상품 전체 완판 됐고, 이번에 선보인 설 선물세트 중 최고가 상품인 ‘올리비에 번스타인 2018 그랑 크뤼’도 완판을 앞두고 있어 프리미엄 와인에 대해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설 선물 판매 특설 코너를 두고 국내산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려 명절 선물 판매를 진행한다.
1월 30일까지 전 점포에서 신세계 하나카드로 식품 브랜드 단일 구매 시,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비대면 설 트렌드로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달라진 명절 고객 수요에 맞는 고품질의 다양한 상품과 물량을 확대해 설 선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