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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 응답한 정찬성 ‘불가능 없다’[UFC]


입력 2022.01.10 14:11 수정 2022.01.11 08: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FC 챔피언 볼카노프스키 제안에 흔쾌히 '환영'

매우 까다로운 상대지만 성사만 된다면 반전 기대

UFC 페더급 정찬성.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찬성(35)이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에게 응답했다.


볼카노프스키는 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KoreanZombieMMA Let's do this!! #UFC27’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UFC 272 무대에서 정찬성과 붙어보고 싶다는 얘기다. 어깨 부상을 털고 지난달부터 훈련을 시작한 정찬성은 즉각 SNS에 "당연히 좋다(Of course)”며 엄지를 든 이모티콘으로 올렸다. 소식을 접한 ‘스턴건’ 김동현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3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31·미국)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훈련 중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 대체 도전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동 체급 랭킹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9·멕시코), 8위 기가 치카제(33·조지아) 등이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과의 대결을 희망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2년 동안 정찬성과의 대결을 바라왔고, 정찬성 역시 그랬다. 정찬성 역시 2년 전부터 부산 대회서 승리를 차지한 뒤 볼카노프스키의 이름을 외치며 타이틀 매치를 꿈꿔왔다.


타이틀전 명분은 충분하다.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는 지난해 9월 볼카노프스키에 졌다(판정패). 현지에서는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치카제의 16일 경기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볼카노프스키가 직접 정찬성을 지목한 데다 화이트 회장도 매력적인 흥행 카드로 여기고 있는 정찬성이라 선수라 타이틀 매치 상대로 손색이 없다. 일정상으로도 지난해 6월 댄 이게전(5R 판정승) 이후 매치가 없었던 정찬성이 적합하다.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이 성사된다면 두 번째 챔피언 도전이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타이틀에 도전한 적이 있다(4라운드 TKO패).


UFC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왼쪽). ⓒ AP=뉴시스

물론 이번에도 매우 어려운 도전이다. 알도 못지않게 볼카노프스키는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볼카노프스키는 매우 전략적이며 기술적인 파이터다. 거리조절은 물론 케이즈를 활용한 레슬링 능력까지 탁월하다.


볼카노프스키는 로우킥, 펀치의 속임 동작과 다양한 스위칭 킥, 그리고 반 박자 빠르게 나오는 펀치로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데 능하다. 그의 로우킥을 피하기 위해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볼카노프스키의 스텝이 매우 민첩하기 때문이다.


정찬성이 극찬하는 할로웨이도 첫 맞대결에서 볼카노프스키의 레그킥을 의식하다 특유의 폭발적인 공격을 뽐내지 못하고 패했다. 폭발적인 연타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던 할로웨이는 온데간데없었다. 경기 후 할로웨이도 "(내가 할 수 있는 공격들을)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분하다"고 말했다.


모든 면에서 어려운 상대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숱한 반전을 일으켜온 정찬성이기에 성사만 된다면 승리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고조될 수 있다. ‘6초 KO’ ‘트위스터 서브미션 승리’ ‘퍼포먼스 보너스 행진’ 등 늘 예상 밖의 경기내용과 결과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정찬성이다. 9일 정찬성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 한계라고 말하는 사람은 11년 전 UFC에서 가르시아와 처음 싸운 날부터 존재했어요"라고 썼다. 그의 의욕과 자신감을 떠올리면 더욱 기대할 수 있는 매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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