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등 초대해 블랙파스타 대접
돌봄 서비스 강화 필요성 등 언급
과거 '청약통장' 관련 발언 해명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 잘 우는 사람, 남한테 서운해도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본인의 성격을 표현했다.
31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에서 윤 후보는 ‘실제 성격이 쎈 성향이냐’는 손님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저도 제 개인의 삶이 있고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공적인 일은 원칙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검사 재직 시절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모습이 본심과 다르게 강하게 보였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
‘석열이형네 밥집’은 셰프로 변신한 윤 후보가 음식점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요리를 대접하는 콘텐츠로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영상에서 윤 후보는 손님으로 온 워킹맘과 직장인 여성에서 본인의 시그니처 요리인 블랙 파스타를 추천했다.
손님으로 출연한 워킹맘은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라며 “안 그래도 챙길 게 많은데 코로나까지 터지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후보는 “돌봄을 사회서비스로 하면 또 다른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돌봄 서비스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어머니가 학교에 다니시다가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그만두셨다”며 “제가 나이들며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계속 자기 일을 하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개인적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15년간 일을 했는데 로스쿨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고민에는 “그 정도 경력이 있으면 입학보다 들어가서 공부하는 게 문제”라며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한 번 시도 해보라”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는 논란이 됐던 ‘청약통장’ 발언과 관련한 해명도 나왔다.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당시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주택 청약통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답해 청약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진짜 청약통장을 몰랐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모를 수가 없다”며 “청약통장 때문에 사건도 많이 생긴다”고 했다. 검찰 재직 당시 “아파트 공급업체가 원래 물량을 청약 받아서 분양을 해야 하는데, 일부 빼놓는 사건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모를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그런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말고리를 딱 잡아서 청약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