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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분기 지역경제 소폭 개선...집값 상승폭↓"


입력 2021.12.27 13:38 수정 2021.12.27 13:3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전세값 상승세 ‘둔화’

권역별 경기 및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그래프 ⓒ 한국은행

올해 4분기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차질 등으로 소폭 개선에 그쳤다. 주택매매가격은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1년 12월)'에 따르면 4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이 소폭 증가하고 충청권이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당초 보합이었던 강원권, 대경권, 동남권, 호남권, 제주권은 모두 소폭 개선됐다.


한은은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에 그쳤으나, 백신 접종·정부의 지출 확대로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권역 경기는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기간은 올해 11월 11일부터 12월 8일까지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정부의 방역 강화조치는 반영되지 않았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생산은 호남권이 석유정제 및 철강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충청권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위축 영향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코로나19 치료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 생산 확대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자동차가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소비는 전 권역에서 전 분기에 비해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권 강원권, 제주권에서는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수도권은 강하게 반등하던 수요가 방역대책이 다시 강화되며 회복세가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방역대책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신발·의복 등을 중심으로 준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


향후 소비 여력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방역 대책 완화 및 백신 접종, 소비촉진정책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제주권에서만 소폭 감소했다.


10~11월 중 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은 평균 0.76% 상승했다. 이는 3분기(0.92%)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10∼11월 월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9월 말보다 0.95% 올랐다. 역시 상승 폭은 지난 3분기(1.25%)보다 적은 수준이다.


전셋값 상승 폭은 0.64%로 3분기(0.82%)보다 낮았다.


이재원 한은 지역경제팀장은 “향후 권역별 경기는 4분기 수준으로 조사됐으나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방역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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