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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수 고른 삼성, 강민호 진짜 떠나나


입력 2021.12.23 07:51 수정 2021.12.23 08:0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 김태군 트레이드 이어 김재성 보상선수 선택

FA 강민호 떠나더라도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 구축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강민호.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다시 한 번 포수였다.


삼성이 22일, FA 계약을 통해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25)을 지명했다.


2015년 입단한 김재성은 1군 무대 경험이 70경기(타율 0.132 1홈런 4타점)에 불과한 20대 중반의 젊은 포수다.


김재성은 다소 아쉬운 공격 지표에서 알 수 있듯 수비형 포수로 분류되고 있으며 실제로 수비적인 부분에서 높은 자질을 가지고 있어 경험을 쌓는다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김재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고,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다시 한 번 포수를 수집한 이유에 대해 강민호와의 결별을 준비하는 것 아닌가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13일에도 NC 다이노스와의 1:2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 전력감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은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팀을 떠나더라도 포수 포지션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강민호의 최대 약점은 역시나 적지 않은 나이다. ⓒ 뉴시스

그렇다고 강민호를 놓치기에는 이름값에서 주는 무게감이 아쉽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에 나와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죽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고 무엇보다 삼성의 젊은 투수진을 이끌면서 팀 부활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이를 토대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문제는 나이다.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내년이면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가 된다. 물론 포수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선수 생명이 길고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강민호 역시 최소 1~2년 정상급 활약이 가능하다.


관건은 계약 기간이다. 강민호 입장에서는 보다 긴 기간을 보장받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할 것이 분명하다. 반면 구단 입장에서는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일단 삼성은 강민호가 떠날 것을 대비해 주전으로 즉시 투입 가능한 김태군과 백업 포수 김재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강민호 역시 FA C등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상금이 발생하지 않아 폭 넓은 선택지를 받아 들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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