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 관측 지배적…외부 요인 따라 추가하락 우려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분간은 횡보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외부 요인에 따른 추가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추세가 반전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델파이 디지털은 “현 시점 횡보가 가장 가능성 높지만, 위험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벤트 또는 변동성 급증은 비트코인,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비트코인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래량 역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풍부한 유동성이 시세 반등의 주요 요건인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시장이 크게 얼어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일 거래량은 78억달러(9조2476억)에 머물고 있다. 한 달 전 130억 달러(약 15조3881억원)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40%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문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히 힘들다는 점이다. 이날만 하더라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갑작스런 금리인상에 나서며 비트코인 시세가 출렁였다.
앞서 BOE는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0.15%p 상향했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이다. 이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 역시 2.5%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1비트코인은 59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오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5944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현재 업비트에서 49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494만6000원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