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 마감 후 지수 반영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 변경일이 다가오면서 신규 편입 및 격상이 확정된 종목들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TSE지수 편입이 발표된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크래프톤을 4391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은 외국인 순매수 3위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뱅크를 3231억원, HK이노엔을 1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소형주 지수에서 대형주 지수로 격상된 F&F도 452억원 사들였다.
FTSE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 지수다. FTSE는 최근 분기 리뷰를 통해 핵심지수인 ‘FTSE 글로벌 올캡(All Cap) 지수’에 크래프톤·카카오뱅크·SKIET·HK이노엔 등 4종목을 추가했다. 크래프톤·카카오뱅크·SKIET는 대형주 지수에, HK이노엔은 소형주 지수에 포함된다. 편입은 오는 17일 장 마감 후 실제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지수 편입으로 크래프톤(순매수 예상금액 1703억원), 카카오뱅크(1015억원), SKIET(485억원), F&F(109억원), HK이노엔(41억원) 등에 수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FTSE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대비 추종 자금의 순자산(AUM)이 낮지만 재조정 주간에 지수(인덱스) 효과는 양호했다”며 “이번 정기변경 예상 수급을 보수적으로 추정했지만 해당 종목의 수급효과는 유의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수급 영향에 따라 단기적 투자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편입 조정)이 끝난 직후 월 초에는 편입 종목들의 주가 단기 하락 반전이 반복해서 나타났다”며 “편입 종목들에 대해서는 12월 중순까지 단기적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