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잠든 사이 '안면인식'으로 잠금 풀어 3,000만 원 가져간 中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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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0대 남성이 잠든 전 여자친구의 얼굴을 이용해 수천만 원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남부 광시성 산하 인민법원은 최근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시 허푸현에 사는 28세 황 모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2만 위안(한화 약 370만 원)을 선고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황 씨는 여자친구 통장에 있는 돈을 훔쳐 생활비와 도박 자금 등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황 씨의 범행 수법은 기상천외했다. 그는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어려워지자 전 여자친구 동 모 씨에게 전화를 해 만남을 요청했다.

그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동 씨의 집에 찾아갔다. 환심을 산 황 씨는 감기에 걸렸다는 전 여자친구에게 약까지 지어줬다.

하지만 동 씨는 황 씨가 지어준 감기약을 먹은 후 잠에 빠졌다.

그러자 황 씨의 본색이 드러났다. 그는 동 씨의 지문으로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눈꺼풀을 열어젖히고 안면인식을 이용해 알리페이 잔액을 전부 인출했다.

심지어 안면인식을 이용해 대출까지 받기도 했다. 황 씨가 동 씨 계좌에서 빼낸 금액은 15만 4,000위안(약 3,000만 원)에 달했다.

동 씨 휴대전화와 외투까지 훔쳐 도망 나온 황 씨의 범행은 올해 4월 공안에 체포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