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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아픈 손가락' 정리하니 실적‧주가 날개…전문가 "성장성 가시화"


입력 2021.12.07 11:10 수정 2021.12.07 11:1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구조조정 마무리'에 주가 상승 기대감

"재무구조 확실한 개선 목표주가 상승"

두산그룹 로고 ⓒ두산그룹

두산그룹이 두산건설 매각을 확정하는 등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향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43%(500원) 내린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은 올해 2월 26일 주가가 4만6250원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하며 '미러클 두산' 면모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달 15일에는 14만80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두산의 주가 상승세는 재무구조 개선, 원전사업, 자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내년 1분기에는 두산이 채권단 관리를 졸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두산의 최근 1년 주가 흐름 추이 ⓒ한국거래소
1년 사이 주가 두배 이상 뛰어 '미러클 두산'


앞서 두산은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천억원을 긴급지원 받는 대신 자산과 자회사·손자회사 매각, 유상증자 등을 포함한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


올해 들어 두산 재무구조는 확연하게 좋아지고 있다. 두산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595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 매출은 3조7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났다.


증권가에선 두산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환경에서 향후 신규 사업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 DMI(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DLS(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에 대한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두산은 투자 자금 확보 등으로 향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서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으로 불확실성 해소뿐만 아니라 재무구조가 개선돼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와 신규사업 자회사에 대한 성장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수소사업부문의 구조 개편을 반영해 수소 사업가치를 9800억원으로 높였다"면서 "향후 두산중공업의 신용 위험이 축소되고, 계속 기업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더해지면서 자회사 가치도 더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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