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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거듭 당부…전면등교 안정에 협조 요청


입력 2021.12.01 11:15 수정 2021.12.01 11:50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유은혜 "학교 방역체계만으로 안전 지킬 수 없어"

교육부, 비상계획 발동시에도 등요수업 원칙 유지…돌봄도 정상 운영

소아·청소년 확진자, 9월 3630명→10월 4837명→11월 6613명 매달 증가

13일~24일 '집중 접종 지원주간' 희망 학교 대상 방문 접종 등 실시

초중고 전면 등교가 시행된 지난 달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적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시작된 전면 등교의 안정을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또한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질병관리청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학교의 방역체계 만으로는 학교 안전을 완전하게 지킬 수가 없다"며 "국민 여러분 모두가 도와주셔야만 우리 학생들의 전면등교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민들 모두가 방역책임관이 돼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사적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지역사회 감염위험을 낮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사회 전체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전국 학교에서 코로나19 2년여 만에 전면 등교가 시작됐다. 그러나 교육부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일평균 학생 확진자는 35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4∼10일에는 356.9명, 11월 11∼17일 369.6명, 11월 18∼24일 446.3명으로 매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감염 상황이 악화해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이 발동돼도 등교수업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비상계획이 발동하면 3분의 2 밀집도로 우선 조정하고 비상계획 발동 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나머지 학교들도 3분의 2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 경우에도 유치원이나 특수학교·특수학급은 전면 등교하고 돌봄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을 위해 이동형 검체 팀을 운영하고 검사 목표 인원도 기존 7만4400명에서 9만4500명으로 늘렸다. 수도권 지역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는 합동으로 학교생활 방역 지도점검단을 꾸려 연말까지 학생 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유 부총리와 정 청장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 학부모께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학생의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백신 접종이며, 정부는 필요한 사항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후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면서 12∼17세 소아·청소년 확진자 발생도 늘고 있다. 지난 9월 3630명(전체 확진자의 6.1%)이었던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는 10월 4837명(9.1%), 지난달에는 6613명(8.0%)으로 매달 증가했다.


확진된 소아·청소년 중 18%가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이 중 9명은 위·중증으로 진행됐다.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학년의 경우 코로나19 발생이 적다는 것이 교육부와 질병청의 설명이다. 백신 접종이 97% 완료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는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다른 학년보다 낮고 현재 접종 진행 중인 12~17세 중에서도 접종률이 높은 고 1·2의 10만 명당 발생률은 지난달 첫째 주를 정점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2주(11월 7∼20일) 동안 확진된 12∼17세 청소년 총 2990명 중 99.9%(2986명)가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질병청 분석 결과 16∼18세 미접종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10만 명 당 5.7명으로 접종을 마친 학생(10만 명 당 1.19명)보다 4.8배 높았고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는 79.2%였다.


예방접종에 따른 소아·청소년 이상 반응을 보면 고3의 경우 신고율이 0.45%였다. 이 중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 반응이 97.6%였고 심근염·심낭염으로 보고된 사례 15건은 모두 회복됐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12∼17세 예방 접종의 경우 이상 반응 신고율은 0.25%였다. 일반 이상 반응이 98.0%로 대다수였고 아나필락시스 의심이 32건, 심근염·심낭염 의심이 10건으로 현재 조사중이다.


교육부와 질병청은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사전예약을 받고 접종기한을 내년 1월 22일까지 연장했다.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을 '집중 접종 지원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보건소 접종팀의 방문 접종 등 학교 단위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 일상회복은 포기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의 건강과 등교 등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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