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922억 순매도…외인 1615억 순매수
코스피가 '오미크론 공포'를 덜어내고 상승세를 타며 28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8.59p(0.65%) 오른 2857.6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보다 21.11p(0.74%) 오른 2860.12로 출발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10억원, 161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922억원 팔아치웠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2(0.77%) 내린 958.21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p(1.86%) 떨어진 3만4483.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8.27p(1.90%) 내린 4567.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14p(1.55%) 하락한 1만553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한 발언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성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넨셜타이스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해 시장에 우려를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했으나 오미크론 관련해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바이오엔테크 CEO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한 점은 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미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보합권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 전까지는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을 가지고 갈수 밖에 없는 환경에 직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오늘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증시 대비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및 저점 매수세 유입,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감안 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