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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Issue] 온실가스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산림복원·보전


입력 2021.11.30 18:10 수정 2021.11.30 18:1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1인당 200그루 나무 심은 산림복원국”

산림 탄소흡수원, 역할 논의 시작

범부처, 탄소중립주간 12월 6일~10일 운영

기후위기로 인해 전 세계가 봉착한 탄소중립 실현은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고 탄소제로화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만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탄소중립은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행해야 효율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선진국들을 향한 의무와 책무가 커지고 있고, 강행의지로 산업적인 규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탄소중립 전략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방안 등 모색에 나섰고 연일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탄소중립을 위한 나무심기용 종자를 준비하고 있다. ⓒ산림청

이와 관련해 정부도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탄소중립위원회와 17개 정부 부처·지자체와 합동으로 ‘탄소중립 주간’을 운영한다.


탄소중립 주간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알리고,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는 문화가 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런 가운데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산림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산림이 탄소흡수원일 뿐만 아니라 생태계·생물다양성·깨끗한 공기와 수질·비옥한 토양의 보고이며, 주민의 생활기반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 산림을 보호하고, 잃어버린 산림을 복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영국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도 ‘산림과 토지이용’을 정상 세션 중 하나로 채택하는 등 산림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산림보호에 참여하는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의 산림은 대단히 심각하게 황폐화된 상태였고, 1973년부터 온 국민의 참여로 현재까지 100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어 산림복원에 성공하게 됐다”면서 “1인당 2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전했다.


산림에 나무심기와 숲가꾸기를 통해 늘어난 나무량. ⓒ산림청

이어 최 청장은 “한국의 산림복원에 대한 실증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싶다”면서 그린(산림) ODA에 참여의지를 강조했다.


물론 산림의 기능이 탄소흡수기능만 있는 게 아니어서 재해예방과 생태계보호, 산림경영 등 다양한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올 들어 산림청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한 ‘30년 이상 된 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어린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앞으로 30년간 3400만t의 탄소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은 시민사회의 비판을 거세게 받기도 했다.


‘오래된 나무 베고 새 나무 심자’는 인식으로 비춰지며 대규모 벌채라는 사회적 지적과 언론의 우려가 더해지자 산림청은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전략안을 논의했고 산림부분의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 방식 등을 전문가 그룹에서 검토했다.


결국 협의회는 당초 전략안인 ‘30억 그루 나무심기’ 목표를 ‘산림의 순환경영과 보전·복원으로 변경하는 협의안을 내놨다. 환경 적응성·목재자원 가치·탄소흡수 능력 등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유휴토지에 숲을 조성하거나 도시숲을 늘려가는 등 신규 조림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키로 하고, 장기조사와 모니터링·통계산정의 고도화·생태학적 측면 공동연구 등을 제시했다.


국토 녹화기에 조성한 우리 숲이 성숙한 현재 시점에서 산림 관리방식에 대한 시각차이가 드러난 만큼 산림청도 가장 효율적인 산림관리방식을 찾아 산림탄소중립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범부처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주간’에 산림청은 ‘탄소중립 우리숲 더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흡수원 증진활동에 국민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인증된 산림탄소 크레딧을 개인·기업·단체가 구매해 사회에 환원토록 하고,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추진할 예정이다.


산림청장이 산림탄소 크레딧 14톤을 구매하고, 캠페인 참여 릴레이 주자를 지명하는 탄소제로 실천 릴레이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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