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내년에 각국 온실감스 감축 목표 역시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14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약 200개 참가국은 1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채택했다.
약 200개 국가들은 이날 지구 온난화 목표치를 유지하기 위해 논쟁적인 타협을 벌였다.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고 결국 인도의 요구로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석탄 발전을 '단계적 중단'이 아닌 '단계적 감축'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통과됐다.
또 각국이 내년 말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국가간 탄소배출권거래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설정, 정부가 다른 나라의 감축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배출 목표를 달성하도록 했다.
여기에 선진국들이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금을 두배로 늘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각국은 내년에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1.5도'에 맞게 다시 내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2015년에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세부이행규칙을 완성하기 위한 국제 탄소시장 지침도 채택됐다.
국제 감축실적의 상응조정(이중사용 방지) 방법은 미국 등이 제안한 중재안이 당사국들의 동의를 얻어 합의도출에 성공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관련기구 직위(220석)에 대한 선거 결과,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이사회 멤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파리협정 이행준수 위원회 위원(숙명여대 교수), 청정개발체제 집행위원회 위원(탄소중립위원회 위원)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 설립과 운영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공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각국 정상들은 내년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2023년 제28차 총회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