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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인플레 우려 속…코스피 3000P 하회 전망


입력 2021.11.14 08:00 수정 2021.11.12 16:25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제조업 정상화-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긍정적 요인

'물가불안-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회피' 부정적 영향

이번주 코스피는 2950~3000p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번주 코스피는 2850~3000p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물가불안'과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의 이중고를 겪는 등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43.88p(1.50%) 오른 2968.80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11월8일~12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강세였다. 반도체와 시크리컬 업종은 강세였고, 게임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지난주 '천스닥'을 탈환했다. 지난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6.42p(1.65%) 오른 1009.07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850~3000p 범위 내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동안 코스피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향후 기업 마진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 통화긴축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동남아 지역의 공급망 차질 완화 조짐과 겨울철 이후 완화될 에너지 수급상황을 감안하면 현재의 물가 우려는 지나친 수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차질을 빚었던 제조업 생산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폐쇄했던 국경을 전면개방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화이자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실험결과를 공개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세금 회피를 위한 개인들의 매도는 연말을 앞둔 일회성 이벤트이며 물가 불안 또한 근본적인 원인인 생산차질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악재 요인은 아니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항공, 유통, 의류, 엔터 등을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성 측면에서는 코스피 투자심리가 개선될 시기"라며 "2000년 이후 월별 수익률 분포를 살펴보면 11월부터 1월까지는 상대적으로 월평균 수익률이 상위에 해당하는 시기로, 내년 기대감을 반영해 코스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2022년의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에는 보험, 에너지, 비철‧목재, 은행, 철강 조선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 등 미국발 글로벌 악재가 시장의 우려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28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는 2.0%로 크게 부진하게 나오고, 소비자 심리도 크게 둔화됐으나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금융시장의 강세, 고용시장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면서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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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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