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플레이 아니라면 지체없이 만나 논의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대장동 특검'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국회는 지체 없이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검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의 키맨 중 한 사람인 김만배씨가 이틀째 검찰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고 한다"며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열흘 후면 김씨에 대한 구속수사 기간이 만료되는데 검찰이 빈 손으로 김씨는 풀어주려는 작전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절대다수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 후보는 앞에서 특검을 도입하자는 말을 하면서 국민 여론을 간 보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플레이 작전이 아니라면 지체없이 여야가 만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