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모멘텀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 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교황을 초청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교황의 북한 방문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북한이 이에 호응하여 한반도 평화 증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교황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평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교황청과 북한 간 관련 논의가 진전된다면 통일부도 남북관계 주무 부서로서 교황 방북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남북 간 평화를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기회가 되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로마를 찾은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궁에서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교황 방북은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북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