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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코 앞…야놀자·여기어때, 해외여행 시장 정조준


입력 2021.10.27 07:20 수정 2021.10.26 17:2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야놀자, 하나투어와 협력 이어 인터파크 인수 광폭행보

여기어때도 온라인투어 인수에 인재 채용까지 반격 예고

여기어때, 개발자 모집.ⓒ여기어때

국내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국 간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국내 1위 여행·공연 예약 플랫폼인 인터파크를 인수하고 해외 여행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14일 여행·공연·쇼핑·도서 등의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해외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터파크의 아웃바운드(국내에서 해외로 가는 여행) 상품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며 “국내외 여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야놀자는 하나투어와도 손을 잡았다.


야놀자는 지난달 하나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나투어의 여행상품을 야놀자 플랫폼에서 단독 판매하고 공동으로 투자하는 등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어때도 온라인 전문 해외여행 여행사인 온라인투어 지분 인수에 나서며 반격을 예고했다.


여기어때는 지난 7일 온라인투어의 지분 약 20%와 향후 추가 투자를 위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개발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1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여기어때는 엔지니어링·데이터·기획 부문을 중심으로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리드급 개발 인재에게는 연봉과 함께 사이닝 보너스(입사 보너스) 4000만원, 스톡옵션 6000만원을 최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숙박 플랫폼 빅2가 국내를 넘어 해외 여행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나서는 이유는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데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그간 하늘길이 막히면서 억눌린 여행 심리가 폭발하고 있다.


실제 참좋은여행이 이달 5일부터 판매 개시한 유럽여행 상품은 출시 3일 만에 14억4000만원어치 팔렸다. 인터파크투어의 사이판 패키지 모객 인원도 연말까지 1200명에 달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 제도가 활성화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을 맺은 데 이어 이달에는 싱가포르와도 협정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달 15일부터 일정한 조건을 갖춘 개인 또는 단체는 자유롭게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갈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여행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 영역을 넓혀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 여행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여행·숙박 플랫폼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들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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