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닷새동안 종로서 앞에서 석방 촉구…호송차 두드리고 차 앞 가로막기도
경찰이 지난달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에 항의하며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인 조합원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양 위원장이 구속된 지난달 2일부터 구속 송치된 6일까지 닷새 동안 종로서 앞에서 양 위원장 석방 촉구 집회를 연 민주노총 주요 관계자 10여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이달 중순께 입건했다.
이들은 양 위원장이 구속된 후 종로서 인근에서 긴급 회견과 기습 항의 시위를 벌이고, 일부는 양 위원장의 구속 송치 당일 도로로 뛰어들어 양 위원장을 태운 호송차를 손으로 두드리고 차 앞을 가로막는 등 경찰과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채증자료를 분석하는 등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이들을 입건했다"며 "피의자 신문 조서를 모두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