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이후 모처럼 A매치 2경기 연속골
EPL 최다실점팀 뉴캐슬 상대...황희찬 뉴캐슬전 멀티골
영국-한국-이란-영국 강행군 감당..체력이 관건
득점포에 불 붙인 손흥민(29·토트넘)이 연속골을 노린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영국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킥오프하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현지언론들은 대표팀에서 골 감각을 뽐낸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한다. 지난 4일 애스턴 빌라전에 출전한 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씩 터뜨렸다.
슈팅 1개만 기록했던 최종예선 1,2차전과 달리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벤투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7일 시리아전에서는 8개의 슈팅을 퍼붓고 후반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렸고, 지난 12일 이란전에서는 ‘원샷원킬’의 능력을 과시하며 12년 만에 아자디스타디움에서 한국의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AFC가 선정하는 ‘이주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대표팀에서 결승골과 선제골이라는 영양가 높은 골을 연속으로 터뜨린 손흥민은 토트넘에 복귀했다. 현재 토트넘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터뜨린 결승골 등에 힘입어 EPL 개막 3연승을 질주했지만, 손흥민의 종아리 근육 부상 공백 여파 속에 3연패를 당했다(4승3패 EPL 순위 8위). 벌써부터 이번 시즌 부임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경질설까지 불거졌다.
손흥민 합류 속에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전 2-1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은 어시스트 1개와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의 2득점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해리 케인의 역할과 위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공격 카드로서의 가치를 드높여갔다. 팀의 리그 6골 중 3골을 손흥민이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돌아온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상대도 만만하다. 올 시즌 3무4패(리그 19)로 승리가 없는 뉴캐슬이다. 게다가 빈약한 수비로 벌써 16골을 허용했다. 리그 최다실점이다. 황희찬이 멀티골을 터뜨린 상대도 뉴캐슬이다.
관건은 역시 체력이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1경기만 치른 9월 최종예선 때와 달리 이번에는 홈과 원정을 오가며 2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영국-한국-이란-영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감당했다. 체력 안배가 사치로 느껴질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