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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장 "녹취록 '그분'은 정치인 아닌 다른 사람"…이재명설 부인


입력 2021.10.14 20:33 수정 2021.10.14 20:3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정영학 녹취록의 ‘그분’ 실체 논란

이정수 "언론 보도와 다른 측면 있어"

법사위 국감서 여야 간 설전 벌어지기도

이정수 서울 중앙지검장이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지검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다”며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의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언론에서 김모 씨가 그렇게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다만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다른 새로운 자료를 언론이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원론적 차원에서 이 지사가 ‘수사 대상’이라는 점도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 지사가 수사 대상이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수사 범주 안에 드는 인물”이라며 “고발됐기 때문에 수사 대상은 맞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이 지검장의 ‘그분’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수사 상황이라 답변할 수 없다면서 박주민 의원의 질의에는 콕 집어 답하는 걸 보니 (사전) 교감이 있던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이야 검찰에서 고발장도 만들어주고, 수사자료인 증거도 줄지 모르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받아쳤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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