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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탁현민에 연락해 '열정 페이' 논란 언급…"노력했는데 아쉽다"


입력 2021.10.01 11:28 수정 2021.10.01 11:2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탁현민 "10원도 안 받겠다는 BTS에 억지로 7억 지급"

"유엔 순방서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한 건 BTS 의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연락해 자신들을 둘러싼 '열정 페이' 논란과 관련,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라고 말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앞서 '조선일보'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유엔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근거로 BTS에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면서 '열정 페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탁 비서관은 "BTS 멤버들과 소속사는 돈을 안 받으려고 했다"며 "그 이유는 만약에 이들이 어떤 비용이든 간에 그게 만 원짜리 한 장이라도 받으면 조선일보 같은 언론들이 분명히 돈을 받고 대통령 특사를 했다고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선 그게 말이 안 된다"며 "사실 여비를 줬다는 것도 그들의 출연료를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정도의 금액"이라며 "10원 짜리 하나도 안 받겠다는 것을 억지로 (사정 해서) 7억 원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으로 집행됐다는 게 탁 비서관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9월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탁 비서관은 조선일보를 향해 "아직 아티스트가 정부가 이래라 하면 이렇게 하고, 저래라 하면 저렇게 하는 그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유엔 순방 행사에서 그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건 100% 본인들(BTS)의 의지였다"고 했다.


BTS를 향해서는 "그 친구들이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일을 해 왔는데, 어제도 연락이 와서 '너무 아쉽다. 이런 일로 논란이 돼서 우리가 열심히 한 게 다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더라"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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