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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다른 케이크 문의하자, 카페사장은 블랙리스트에 넣겠답니다"


입력 2021.09.24 00:18 수정 2021.09.24 00:1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디저트를 주문했으나 사진과 달라 전화를 걸었더니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


ⓒ보배드림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페에서 당한 억울한 일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지 조언과 쓴소리를 부탁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날 A씨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근처 카페에서 디저트를 시켰으나, 업체에서 올린 사진과 다른 레몬케이크를 받았다는 것.


ⓒ보배드림

그는 카페 측에서 배달앱에 게재한 케이크 사진과, 본인이 주문해 받은 케이크 사진을 함께 올렸다. 배달앱 메뉴 소개 속 사진은 전체 형태인 홀케이크 사진이 등록돼 있으나, A씨가 받은 건 조각케이크였다.


A씨는 "(내가 올린)사진과 같이 레몬케이크는 배민 사진과 다르게 일부만 온 상태였다"면서 "카페에 전화를 걸어 원래 사진과 배송되는 케이크가 다른 것인지, 만약 다른 것이 맞다면 그것이 마케팅인지, 전화 받으신 분은 사장님이신지"를 여쭤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투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질문에 카페 측은 "리뷰를 보면 알 것 아니냐, 6000원에 무슨 전체 케이크일수 있느냐"며 "사장이 맞다"고 대답했다는 것.


이후 A씨는 카페 측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문자 하나를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카페 측은 "매장 방문도 안하셨던 것 같고, 그 케이크 사이즈가 육천오백원이라는 게 상식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며 "리뷰들 사진만 봐도 1/4 조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고객님 그런 태도, 자세 받아가며 장사하고 싶지 않다"면서 "블랙리스트에 등록해놓겠다 우리 매장 이용 말아달라, 부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참, 통화내용은 녹음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 SNS를 찾아냈고, A씨가 주문했던 레몬 케이크와 똑같은 모양의 홀케이크 앞에 버젓이 6.0(6천원)이라고 가격표가 적혀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A씨도 추가로 케이크 사진을 첨부했다.


이 같은 사연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게 블랙리스트로 등록될 일인가" "사진이 다르니 물어볼 수도 있지 이용하지 말아달라니" "카페 측 안내태도가 별로다" "리뷰를 보라니, 애초에 설명을 잘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홀케이크 사진을 올리고 저렇게 팔거면 1/4이라고 써놔야지" "저 사진만 보면 작은 홀케이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게 생겼네" "메뉴사진은 실사로 올려야지 저런 건 낚시 아닌가" "내 기준에는 소비자 우롱 수준"이라며 카페 측 태도와 설명 방식을 지적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몇몇 누리꾼들이 SNS에 글을 남기는 등 비판을 쏟아내자 해당 카페 측은 커뮤니티에 "저의 대응태도(부적절한 단어선택)및 협박 등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정작 사과를 전해야 할 A씨의 번호는 차단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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