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손실일수 5534만일…전년비 1.5%↑
지난해 산업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가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안전보건 관리체계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가 초래한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29조9841억원에 달했다.이는 전년도(27조6468억원)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산재 노동자의 치료와 요양 등으로 노동을 못 한 날을 합산한 근로 손실일수는 5534만일로 전년(5454만일) 대비 1.5% 증가했다.
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 잠정 집계한 올해 1∼6월 산재 사고 사망자는 4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명 증가했다.
노동부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 2011건을 사고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추락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 미설치(1059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작업 방법 미준수(737건) ▲작업 절차 미수립(710건) ▲안전모 등 보호구 미지급·미착용(60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중소기업의 경우 작업 방법 준수와 보호구 착용 등 기본 안전 수칙 준수만으로도 대부분의 산재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은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가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 대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