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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고 치솟는 컨선 운임…4300선 넘으며 사상 최고치


입력 2021.08.24 13:07 수정 2021.08.24 13:07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SCFI 4340.18포인트로 15주 연속 상승세

“중국 닝보항 부분폐쇄로 공급망 혼란 가중…정상화까지 시간 필요”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 20일 기준 4340.18포인트를 기록했다.ⓒ상하이해운거래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항만 물류 적체 현상 등이 지속되며 컨테이너 운임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주 SCFI는 4340포인트를 넘으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20일 기준 4340.18로 전주 대비 58.65포인트 올랐다. 200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북미 동부를 중심으로 운임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1만876달러로 전주 대비 424달러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5927달러로 183달러 상승해 각각 올해 컨테이너 운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미동안항로 운임 최고치가 4876달러, 미서안항로 운임 최고치가 408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통상 3분기에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준비하는 미국과 유럽 항로의 물동량이 급증하며 운임이 오른다. 여기에 북미 서부 항만과 내륙 물류에서의 정체현상 심화가 운임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보고서에 따르면 항만 정체 뿐 아니라 트럭 및 철도 용량 부족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월 둘째 주 기준 북미 서부 항만의 대기선박은 지난달 40척에서 58척으로 크게 증가했다.


유럽 운임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7398달러로 전주 대비 9달러 감소했다.


해운업계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컨테이너 고운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동량은 증가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주요 항만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컨테이너항인 중국 닝보항은 지난 11일부터 일주일이상 부분폐쇄돼 병목 현상이 심화된 바 있다.


주요 노선인 아시아~북미운임(미 서부)은 공급망 혼잡 가중으로, 아시아~유럽운임은 공급망 충격으로 고운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건우 KMI 전문연구원은 “닝보항 메이산 터미널 부분폐쇄 8일 만에 일부 선박을 처리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동항에 대한 서비스 일부는 취소되거나 상하이, 홍콩, 부산항에서 처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닝보항 사태를 비롯해 컨테이너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운임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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