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주주총회 연기한지 18일만에 입장문 통해 밝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한지 18일 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홍 전 회장은 17일 입장문에서 “(한앤컴퍼니 측과의)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최근 제기된 매각 결렬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홍 전 회장은 “임시주총(7월 30일) 전부터 이미 한앤컴 측에 ‘거래 종결일은 7월 30일이 아니며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이날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본인은 한앤컴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호 당사자 간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입장”고 거듭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일방적으로 이사회를 연기하고 대외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앤컴이 부당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일일이 반박을 하는 것은 사적인 계약관계에서 거래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공개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계약 당사자로서 적절한 일도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홍 전 회장은 끝으로 “본인은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한앤컴퍼니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