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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아파트 사후 기부"…中 모녀가 쓴 유언장, 주윤발 때문?


입력 2021.08.15 13:25 수정 2021.08.15 14:02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영화 '도신' ⓒ네이버 영화 캡처

중국의 한 모녀가 홍콩 스타 주윤발의 전 재산 기부 계획에 감명받아 1000만 위안(약 18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여성 A씨는 이달 초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재산을 나라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A씨에게는 외동딸이 있는데 딸이 주윤발의 팬으로 어머니를 설득한 끝에 기부가 결정됐다고 알려졌다. 그는 “딸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주윤발의 전 재산 사회 환원 선언에 감동 받은 딸이 재산 기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중화권에서 국민배우로 알려진 주윤발은 지난 2018년 전 재산인 7억1,900만 달러(한화 84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윤발은 당시 “어차피 그 돈들은 제가 잠깐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라며 “지금 당장 은행에 그 돈을 맡긴다고 해도 죽고 나면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돈이 의미 있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웨이보 캡처

A씨의 딸은 주윤발의 ‘영원히 재산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깊이 감동했다. 그는 “내 재산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되길 바란다”며 “아파트를 가난한 주민들을 돌보는 장소나 다른 자선 활동을 위해 사용해도 좋다”고 뜻을 전했다.


모녀가 작성한 유언장에 따르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경우 모든 재산은 딸에게 넘어간다. 또 딸이 먼저 사망하면 재산은 어머니 소유가 된다. 이들이 모두 사망할 경우 이들의 재산은 중국 정부에 환원된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 상을 통해 전해지자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이들 모녀에 찬사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중국SNS)에 “어머니가 딸의 결혼 문제에 개입하지 않은 것 자체부터 정말 훌륭한 엄마에 훌륭한 딸이다”고 적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집을 기부하는 결정은 좋은 선택이다. 그래야 남자들이 집 때문에 딸에 접근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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