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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세권' 수요↑…민간공원 특례사업 인기도 '쑥'


입력 2021.08.15 09:09 수정 2021.08.13 18:46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공원 조성된 아파트, 쾌적성 부각

대형건설사 잇달아 분양, 청약수요 관심

공원 내 아파트가 들어서는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뉴시스

공원 내 아파트가 들어서는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대형건설사들도 잇달아 관련 사업을 통한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 2'에 따라 5만㎡ 이상의 공원을 민간이 70% 이상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주거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코로나19 장기화로 녹지 및 공원시설이 풍부한 '숲세권' 단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다.


직방이 자사 앱 이용객 1518명을 대상으로 올 초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숲세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대형 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가벼운 산책 및 여가활동도 쉽게 즐길 수 있어 청약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 3일 롯데건설이 1순위 청약을 받은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1305가구)는 평균 46.88대 1로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데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단지와 함께 조성되는 24만㎡ 규모의 교동7공원이 큰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올해 1월 인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767가구)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7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집값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사업으로 처음 공급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 1단지 전용 84㎡(26층)는 지난 6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분양 당시 3억6000만원(기준층) 안팎이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내 아파트는 도심 공원과 함께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교통, 생활 등 인프라가 주변으로 편리하게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같이 녹지 주변에 조성되는 아파트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신규 분양도 잇따르는 만큼 해당 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천시 소홀읍 송우리 태봉공원 안에는 대우건설이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109㎡ 623가구 규모다. 총 15만9607㎡ 면적 중 12만5282㎡의 태봉공원이 조성된다. 인근에 솔방울어린이공원, 솔모루공원 등 녹지가 많다.


포스코건설은 진주시 장재동에 위치한 장재공원 내 '진주 장재공원 공동주택(가칭)'을 다음 달 분양할 계획이다. 총 23만2769㎡ 면적에 장재공원과 단지가 함께 조성된다. 단지와 인접한 하촌로, 초장로, 진산로 등을 통해 단지 진·출입이 쉽고, 인근 장재초, 명신고, 경남예술고 등 교육시설이 많다.


같은 달 GS건설은 경기 이천시 관고동 부악공원 내 '이천자이 더 파크' 분양을 대기 중이다. 전용 59~107㎡ 706가구 규모다. 부악근린공원은 총면적이 16만7000여㎡에 이른다. 이 중 축구장 약 18배 정도 크기인 12만5000여㎡에 잔디마당, 어린이정원, 가족피크닉장 등 다양한 레저·문화공간이 들어선다.


GS건설은 또 전북 익산시 마동 마동공원 내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125㎡ 1452가구 규모다. 총 23만9031㎡ 규모의 마동공원에 6만7343㎡ 규모로 단지가 조성된다.


나머지 공원 부지에는 커뮤니티센터, 풍경서고(전통북카페), 수림재(예절체험관), 유아숲체험원, 오름다리 등이 함께 마련된다. 단지 주변으로 이리초, 지원중, 이리고 등 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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