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도심·주택가에 물차고 하수구 역류…고성 지하차도서 차량 고립, 5명 구조
행안부, 9일 오전 9시 호우대처 비상 1단계 해제…전국 각 지역 특보도 해제
일본을 관통하고 있는 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강원도 일부 지역에 도로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동해안에는 거센 파도와 함께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도 강한 비바람에 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8일 내린 비로 인해 속초에서 주택 26건, 상가 7건, 도로 1건 등 모두 34건이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께 속초에는 시간당 67.5mm의 비가 쏟아져 도심과 주택가까지 물이 들어차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가 잇따랐다.
강릉에서는 상습 침수 지역인 경포 진안상가와 죽헌·안목교차로 등 5곳에서 도로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고성에서는 8일 오후 3시 13분께 갑작스런 폭우로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차량이 고립, 탑승자 5명이 119에 구조됐다.
부산지역은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으며 도로가 침수되고 간판이 흔들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45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옥상 간판이 바람에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비슷한 시각 동구 범일동에서 한 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9시를 기해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 전국 각 지역에 예보된 특보도 해제됨에 따라 풍수해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