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343명 코로나 접종의향 조사…"맞겠다"는 자녀는 49.6%
"백신 효과적" 51%…"안전하다" 27.7%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의 64.7%가 자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히겠다는 의사를 밝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소아·청소년 중에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49.6%로 조사됐다.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5일 부산과 경남 양산 병원을 찾은 부모 226명과 10~18세 소아·청소년 117명을 대상으로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모의 대다수인 79.6%는 어머니였고 40∼49세가 가장 많았다. 7∼12세 연령의 자녀를 둔 사람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52.2%(118명)는 가족 중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기저질환자가 있었다. 34.1%(77명)는 자녀가 기저질환자였다.
부모의 76.5%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었다. 64.2%는 본인의 자녀를 맞히겠다고 응답했다. 소아·청소년 응답자들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비중은 49.6%이었다.
전체 참가자 343명 중 절반에 달하는 167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참가자의 90% 이상은 '코로나19는 심각한 질병이다' 혹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불안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취약성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비율은 부모(69.5%)가 자녀(52.1%)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관한 질문에서 '효과적이다'는 응답은 51.3%(176명)였던 반면, '안전하다'는 응답은 27.7%(95명)에 그쳤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6일자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연령을 만 12세까지 낮췄다. 해당 설문조사가 이뤄졌을 당시에는 만 16세까지만 접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