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2 맞선 8회 2사 만루서 3타점 적시타
2019년 프리미어12 한일전 스리런 이어 또 결정타
일본 야마다 테츠토에 한국 야구가 또 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2-5로 졌다.
2-2 팽팽하게 맞선 8회말. 투수 고우석이 내야 땅볼 때 병살로 끝낼 상황에서 1루 베이스에 발을 대지 못해 타자 주자 콘도 켄스케를 살려주면서 일이 커졌다. 이후 고우석은 고의사구에 이어 볼넷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야마다.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이번에는 고우석의 공을 통타했다. 야마다는 고우석의 초구 빠른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러 좌측 펜스를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야마다 한 방에 한일전 승부는 갈렸다.
한일전에 1번타자로 나선 야마다는 3타점 결승타를 비롯해 희생번트까지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일본은 야마다 활약에 힘입어 한국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에 은메달도 확보했다.
야마다는 경기 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초구 직구를 던질 것이라고 예상해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긴장했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기분이 좋다”고 승리의 소감도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야마다를 ‘한국 킬러’로 부르고 있다. 야마다도 “결승에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활약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야마다에 또 당한 한국은 5일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으면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붙는다. 단판으로 치르는 결승에서도 야마다를 막지 못한다면 금메달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