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최성해' 투샷에 맞불
서로 향해 "무슨 관계인지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조폭 출신으로 알려진 전 5·18 단체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어떤 관계냐"고 물었다.
사진 속 전 5·18 단체장은 과거 폭력사건 유죄판결문에서 '신양오비파 행동대장'으로 명시된 인물이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말이 나온 김에 저도 하나 묻겠다"며 "이재명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이 지사와 어떤 관계냐"고 말했다.
정 공보단장은 "이재명 캠프에서 분명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랑 사진 찍은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 전 대표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이 지사 측이 "무슨 관계냐"고 공세를 편 것에 대한 맞불이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 전 대표와 최 전 총장의) 기념사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당시 장소는 동양대학이 운영하는 동양예술극장으로 보인다. 시점 역시 조국 전 장관 재판이 진행되던 지난해 총선 무렵인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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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후보는 작년 4·15 총선 때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 한 지인의 소개로 종로구 관내에 거주하는 예술인 몇 분들과 만남을 가졌다. 최 전 총장은 그때 그 지인과 함께 그 모임에 나왔으며, 모임이 끝난 후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개별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그 사진은 바로 그때 찍힌 것이다. 선거철에 정치인들에게는 흔한 일"이라며 "여기에 뭘 더 설명해야 하나. 현근택 대변인은 무엇이 더 궁금한 거냐. 우리는 더이상 밝힐 것이 없으니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최성해 전 총장에게 직접 물어보시라"고 말했다.